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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멈추나?"…수혜주 '활짝'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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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오늘 국내증시가 모처럼 힘을 내줬습니다.

코스피는 5거래일,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시장 점검 먼저 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6거래일 만에 돌아왔고요. 기관 역시 대거 사들였습니다.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00억 원, 3,200억 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이 밖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를 러시아 영토로 만들려는 목표가 가까워졌다"면서 러시아가 휴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에 미국 선물지수가 크게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는데 휴전 가능성이 나온 배경이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서 루한시크 일대를 완전히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돈바스는 루한시크와 도네츠크가 속해 있는 곳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의 75%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돈바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특별군사작전`의 명분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 탄압이 이유였는데요.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지역의 점령을 끝낸다면 목적을 달성한 푸틴 대통령이 휴전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휴전 기대감이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기자>

네. 전쟁이 장기화된 만큼 우크라이나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현대에버다임이 9% 가까이 급등했고, 다른 수혜주들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순히 `휴전 기대감` 하나만으로는 상승 동력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투자자들은 막연히 `휴전 가능성` 하나만 보고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유럽투자은행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천억 유로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전날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재건에는 우리 돈 972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기금이 조성되면서 관련주의 수혜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살펴본 기업들은 왜 수혜주로 꼽힌건가요?

<기자>

네. 현대건설기계는 굴삭기와 지게차 등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중장비, 엔진 등을 제조합니다.

현대에버다임의 경우 콘크리트 덤프트럭과 타워크레인 등 건설장비를 판매하고요.

광림, 진성티이씨 등도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중장비를 만들고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두 건설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이들 기업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투입되는 건가요?

<기자>

기업들마다 건설장비를 수주할 수 있는 현지 딜러사들이 갖춰져 있어 재건 사업의 기반은 마련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장비 기업 특성상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높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진행되면 해당 기업들로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겁니다.

다만 증권업계는 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은 어디까지나 `예상`인 데다가, 앞서 살펴본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달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지원책 논의 소식이 나왔을 때 관련주들이 단기간 급등한 바 있는데요.

이후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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