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펀드업계 대부로 알려진 릭 룰(Rick Rule) 스프로트 US 홀딩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향후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릭 룰은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이 붕괴되기 전에 연준이 `겁에 질려(Chicken Out)` 금리인상 정책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미국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 중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7월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0.75%p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릭 룰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릭 룰은 "미국 증시가 무너지는 것을 연준이 가만히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에 찾아올 `엄청난 피해(Amazing Damage)`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행하는 동안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귀금속, 가격 결정력이 뛰어난 기업, 현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릭 룰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귀금속에 대한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릭 룰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통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구매력을 보존하는데 금, 은보다 나은 상품이 없다"면서 "포트폴리오 내 귀금속 비중이 없다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릭 룰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수 있는 만큼 뛰어난 가격 결정력을 지닌 기업에 주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가 지난 1970년대부터 이런 투자 전략을 고수한 이유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가격 결정력이 훌륭한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별개로 시장에서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가격 결정력이란 상품의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힘으로, 가격을 올려도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는 경쟁력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현금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뜻밖의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만큼, 저점 매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절한 양의 현금 보유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