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메디톡스가 신약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톡신 소송 리스크를 줄이면서 차세대 신약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개소한 메디톡스의 광교R&D센터.
전국에 분포돼 있던 연구 인력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서 R&D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메디톡스는 이렇게 강화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외에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디톡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비임상시험 단계를 포함해 10여개.
이 가운데 상업화가 임박한 제품은 지방분해주사제(MT921)입니다.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주사제로,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달리 부종,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변은명 메디톡스 R&D센터장 :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MT921 지방분해주사제입니다. 현재 10개 기관에서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임상3상을 종료하고 허가를 거쳐 국내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방분해주사제와 함께 항암제 역시 집중하는 분야입니다.
고형암(MT981)과 혈액암(MT106) 등 항암제 신약을 개발중인데, 이 가운데 혈액암 신약의 경우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변은명 메디톡스 R&D센터장 : 면역항암제의 경우 기존의 PD-1(키트루다, 옵디보) PD-L1(티센트릭, 바벤시오, 임핀지), CTLA4(여보이)가 아닌 새로운 타깃에 대한 최초 약물first-in-class) 전략으로 수행하고 있고, BTK 저해제의 경우 기존 비가역적 저해제의 단점을 극복한 가역적 BTK 저해제 개발을 목표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개발중인 파이프라인 가운데 주력사업인 톡신, 필러 등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분야는 자체 상업화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임상1상을 전후로 기술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자회사와 관계사 등 독립적인 조직도 꾸렸습니다.
보툴리눔 톡신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메디톡스.
오는 2025년까지 개발중인 후보물질 가운데 최소 3개 이상을 기술수출한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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