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보고서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3대 지수가 반짝 반등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한 주간 각각 2.21%, 1.28% 하락하며 반등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4.13%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최근의 반등이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랠리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거나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트레이더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전망은 내년 중순께 나온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3.25~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행 금리가 1.50~1.75%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4번의 회의 동안 1.7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은 7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 0.50%포인트 인상한 후,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내년 6월 연준이 금리를 3.00~3.25%나 그 밑으로 내릴 가능성을 52%가량으로 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2023년까지 지속한 후 2024년에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시점이다.
그만큼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하는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2.1%까지 내려간 상태다.
1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2분기까지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 `기술적 침체`에 진입하게 된다.
침체를 판단하는 데은 성장률 이외에도 각종 경제 지표가 반영되며 이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전미경제연구소(NBER)다.
NBER은 경기 침체(recession)를 "수개월간 경제 전반에 걸친 경제 활동의 심각한 하락"으로 정의하며, 실질 GDP는 물론 실질 소득, 고용, 산업생산, 도매 및 소매 판매 등의 수치를 모두 반영해 평가한다.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시장은 이번에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신호를 찾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지만, 실업률(3.6%)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상승률(5%)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준이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고용에서도 둔화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금리 인상 폭이 0.50%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6월 ISM 제조업 지수에서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47.3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50을 밑돌아 고용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 금리 인상 폭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7월 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더 클 가능성도 있다. 당시 위원들이 전망한 연말 금리 전망치는 3.25~3.50%이다. 이는 현재 시장에 반영된 연말 금리 전망치와 같다. 시장에서는 7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은 7월 14일과 15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분기 가이던스(전망치)가 햐향 조정될지도 지켜볼 부문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