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30일)은 상반기 우리 증시를 돌아봅니다.
문 기자, 오늘 코스피는 2,332선에, 코스닥은 745선에 마감했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올해 초 3000선 가까이에서 장을 열었던 코스피는 6개월 사이 21.6% 하락했습니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오늘까지 상반기 동안 무려 27.9% 내렸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하락률이 40.7%, 코스닥이 52.6%였는데요.
200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증권업계가 내놓은 7월 예상 코스피 밴드는 하단 평균 2270, 상단 평균 2550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 6개월 동안 무섭게 내렸네요.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빠졌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 시가총액은 코스피가 2,203조원, 코스닥이 446조원이었습니다.
모두 2,650조원에 달했던 시총은 현재 500조원 가까이 증발해 2,166조원까지 내렸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은 현재 340조원 수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120조원 이상 내렸고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시총도 6개월 사이 30조원씩 감소했습니다.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은 NAVER와 카카오로 35% 넘게 빠졌습니다.
<앵커>
오늘도 어제와 같이 개인만 매수하고 외국인 기관은 팔았는데요.
상반기 전체로 넓혀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나요?
<기자>
네, 상반기 우리 증시는 ‘개인투자자만 실컷 매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은 6개월 간 27조원 넘게 사들이며 홀로 순매수를 유지했고요.
반면, 외국인은 19조 8천억원을, 기관은 8조 1천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2010년 이후 줄곧 35% 안팎을 유지했지만, 현재 30.9%까지 내려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해인 2009년 8월 18일 30.82%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앵커>
외국인투자자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군요.
어떤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습니까?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를 9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내던졌고요.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로 1조원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와 이에 수혜를 받는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금융지주는 6개월 간 4.7% 하락했는데요. 코스피가 같은 기간 20% 내렸으니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개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과 수익률은 어떻습니까?
<기자>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역시나 삼성전자로 15조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외국인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건데, 상반기 주가 하락률은 27%로 나타났습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월 말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4조 4천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상장 당일과 비교해 26.5% 내렸습니다.
순매수 상위 다섯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외국인이 8.2%로 가장 양호했고요.
개인투자자의 경우 26.6%로 외국인과 비교해 세 배 넘게 떨어졌습니다.
<앵커>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로 매수했지만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거네요.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우선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은 코스피 3곳, 코스닥 29곳으로 모두 32곳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곳이 상장했는데 8곳 줄어든 겁니다.
공모 금액은 13조 6,475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12조 7,500억원)을 제외하면 그 금액은 8,975억원에 그쳤습니다.
한편, 상장한 기업 가운데 15곳은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PO 시장도 위축되면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하반기 상장을 밀어붙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속사정은 무엇인지 박찬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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