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서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열었다.
연구개발센터에서는 고도의 연산을 담당하는 로직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등 여러 기능을 조합한 첨단기술 실용화 연구를 진행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TSMC는 전날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가동했다.
사업비 370억엔(약 3천5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90억엔은 일본 정부가 지원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개소식에서 "일본과 대만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며 "이 시설에서 협력 관계가 더 많은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TSMC는 연구개발센터 이외에 반도체 공장도 일본에 건설 중이다.
TSMC가 일본 소니와 공동으로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은 2024년 12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일본 덴소도 TSMC와 소니가 설립한 합작회사에 출자했다.
TSMC는 이 공장에서 12인치 웨이퍼 월 4만5천장을 생산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자사 이미지 센서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사용할 예정이다.
통신망과 자율주행 등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두고 각국 정부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때 세계적 수준에 올랐으나 현재는 뒤처진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TSMC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