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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매 표적' H&M, 상하이 대표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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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속에서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M은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가 끝나자 이달 현지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3층짜리 해당 매장은 판자로 덧씌워졌고 간판도 떼어졌다.

H&M 측은 오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초 기준 중국 전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며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중국에 376개의 매장만 남아 있다.

H&M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비판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에 나선 탓이다.

H&M은 2020년 9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지역산 면화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고 이 소식이 뒤늦게 중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세계적 패션 브랜드도 같은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지만 제일 먼저 문제를 제기한 H&M의 피해가 가장 컸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H&M의 제품은 여전히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가 없다.

한편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신자 100만명 이상을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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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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