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이 오늘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이 흐름이 장 마감까지 지속된다면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주 간 지속된 하락장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도 랠리가 나온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지금은 연준을 움직이는 채권시장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현재 연 3.1%선에서, 통화정책에 조금 더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연 3.07%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 가격은 어제보다 2% 가량 오른 배럴당 106.5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오늘 장중엔 미국의 경제 상황을 짚어볼 수 있는 지표가 나옵니다. 우선 미국 5월 신규주택판매건수가 잠시 뒤인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발표되죠. 4월 판매량은 시장 예상을 상당히 밑돈 59만 1천건으로 집계됐고, 이번에 나올 5월 판매량 예상치도 58만 8천 건입니다. 이번 주에 나왓던 5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월 540만 건 정도였던 것을 함께 생각하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급랭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적어도 5월까지는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올라가면서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주택건설업체 주식을 모아놓은 ETF들, 예를 들어 XHB와 같이 S&P 상장 주택업체들로 구성된 ETF가 그동안 하락을 지속했다 지난주부터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역시 같은 시간 발표될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살펴볼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됐던 속보치는 시장 예상보다 많이 낮은 50.2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전 시장에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어제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주요 물류배송업체 페덱스, 티커종목명 FDX가 오늘 프리마켓에서도 강세입니다. 분기 실적 자체가 아주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페덱스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생명공학 업체로 나스닥 상장종목인 씨젠, 티커종목명 SGEN도 개장 전 상승폭이 큽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에 피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움직이고 있고요.
스트리밍 업체 로쿠를 인수할 가능성을 부인했던 넷플릭스 역시 주가가 상승 중입니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회사가 근로자 300여명을 해고하고 임금 하향조정 등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