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금융회사들에 대한 암행 장보기, 이른바 미스터리 쇼핑에 착수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검사출신 금감원장이 부임한 올해는 점검 대상이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형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7월 중순부터 올해 말까지 금융회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대폭 확대합니다.
전국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권 전반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0개 안팎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전국의 대면채널과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채널까지 점검합니다.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펀드,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변액보험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금소법 시행 1년을 맞아 해당 법의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미스터리 쇼핑 실시건수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750회의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최대 1,500회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채널의 경우 지난해(100회)보다 다섯 배 늘어난 500회의 점검이 이뤄질 방침입니다.
금감원의 미스터리 쇼핑이 끝나면 각 금융사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 등의 등급을 받습니다.
이후 각 금융사들은 금감원에 개선 계획을 제출한 뒤 이행 결과를 분기별로 점검받아야 합니다.
미스터리 쇼핑 결과는 금감원의 정기·수시 검사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사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6월 초 취임한 이복현 원장은 거의 매일 새로운 이슈를 부각시키며 금융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재점검 가능성 시사를 시작으로 최근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까지 지적해 금융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이 원장 취임 후 이뤄지는 첫 번째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금융권 전반을 점검하기로 하면서 벌써부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