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50%까지 늘어났다"면서 "S&P500 지수가 향후 3,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모간스탠리 수석전략가느 아직 미국 증시에 경기 침체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미국이 41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빠른 긴축과 함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하며 경제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빠질 경우 S&P500 지수가 현 수준에서 15~20% 하락한 3,000선까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이클 윌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며, S&P500 지수가 8월 중 3,4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자 기존 전망치를 일주일 만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편 윌슨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윌슨은 "지난 2020년 팬데믹 사태 당시 증시가 바닥을 찍고 V자 형태로 회복했지만, 지금은 과거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증시가 저점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저점 매수를 당분간 피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완벽히 제거되기 전까지는 시장을 전망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3~4개월 사이는 답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되고 경기 침체 리스크가 줄어들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 험난하겠지만, 결국 이번 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 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장 대비 2.45% 상승한 3,764.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