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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있는 자신감'...초격차 시동거는 삼성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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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최근 폐막한 바이오USA에서 거침없는 발언 쏟아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 CEO가 이런 말을 공개석상에서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과연 근거 있는 자신감인지 고영욱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이번에 존 림 사장 발언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존 림 삼성바이로직스 사장이 강조한 건 삼성의 속도입니다.

구체적인 발언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 경쟁력은 속도다. 남들이 4년씩 걸려 짓는 공장을 2년 반, 3년 내 가능하게 한다”고 했는데요.

존 림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건 2018년입니다. 직전엔 글로벌 1위 제약그룹인 스위스 로슈에서 CFO를 담당했었고요.

어떻게 보면 여러 제약회사를 경험한 영입인사로서 객관적인 시각을 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경쟁력을 속도로 꼽았는데 비결이 뭡니까.

<기자>
존 림 사장은 삼성의 속도 DNA가 삼성전자 쪽에서 큰 공장을 많이 지어본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했는데요.

비결은 공장에 들어갈 핵심 설비 발주를 먼저 하고, 외부 공사와 내부 설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공법에 있습니다. 이 기법으로 공사 기간을 40% 단축했고요.

그러면서 건설 비용은 줄이고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건설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모더나 코로나 백신 완제품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뒤 5개월 만에 출하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바이오로직스하면 생산 능력이 강점이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한 발언도 있었나요?

<기자>
네 존 림 사장은 “CMO 생산능력 면에서는 우리가 론자를 앞섰다”고 말했는데요.

사실 어제 오늘 얘긴 아닌데 이 얘기가 왜 나왔냐면 론자와의 경쟁력을 비교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매출로 봤을때 론자가 시장점유율 25%로 1위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1%로 2위입니다.

하지만 생산능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36만4천 리터로 1위, 론자가 30만3천 리터로 2위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초부터 모든 공장이 완전 가동률에 가까운 상태고요.

오는 10월 4공장을 6만리터 부분가동하고 내년에 완전 가동하면 연간 생산능력이 총 62만 리터에 달하는데 2위와 두 배 차이나는 초격차를 이루게 됩니다.

<앵커>
매출이 생산능력에 아직 못 미치는데 이 차이를 좁힐 방법이 뭔가요.

<기자>
한 마디로 하면 시간문제입니다. 존 림 사장은 올해 2분기까지 수주한 물량이 누적 79억 달러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매출로 잡힌 수주물량을 빼더라도 앞으로 10년간 5조원이 넘는 먹거리가 남아있는 겁니다. 여기에 아직 가동도 안한 4공장 물량도 수주가 시작됐습니다.

전체적인 시장방향도 점점 위탁개발생산쪽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생산실적과 시장 신뢰가 쌓여갈수록 수주량은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약 1조5천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입니다.

올해는 여건이 더 좋습니다. 그동안 항체의약품 생산에 집중했는데 최근에 3공장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관련 의약품 생산까지 수주할 여건이 마련됐고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물론 신약 개발에 도전할 기반도 갖췄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 2조, 영업이익 6500억원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신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1·2·3공장 가동 효율성 증가로 꼽으며 4공장 가동에 앞서 선수주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6개월 11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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