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때이른 폭염을 경고하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20일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경북 의성·경산·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는 작년 첫 폭염경보(대구 등에 7월 11일)보다 약 20일 이른 것이다.
같은 시각 경기 용인·이천·안성과 강원 영월·화천·춘천·북부산지, 충남 공주·청양, 충북 청주·영동·충주·제천·증평, 전남 장성·광양·순천·해남·영암, 경북 문경·봉화평지, 경남 김해·밀양·함안·산청, 대전에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지난 주말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과 대구 등 영남지역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덥고 습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경보 발령지가 늘어났다.
폭염경보는 기온과 습도 등을 토대로 산출되는 체감온도 일최고치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일최고체감온도 기준치는 `33도 이상`이며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지 않아도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면 내려진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정오 폭염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주의`는 전국 10% 지역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데 이 역시 작년보다 22일이나 이르게 내려졌다.
무더위는 22일까지 이어진 뒤 23일 전국에 장맛비가 뿌려지면서 다소 누그러지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3일부터 30일까지 아침 기온은 20~24도로 19일(20~25도)과 비슷하고 낮 기온은 25~31도로 19일(24~35도)보다 조금 낮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