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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부는 '10월 바닥론'…하락장에 강한 업종은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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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죠,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지 투자자들의 걱정이 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이 저점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수 있는 건지 염려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아쉽지만 월가에서는 아직 저점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가져와봤습니다.

지난 6월 13일 공식적으로 S&P500이 약세장에 진입을 했는데요.

이를 포함해서 총 20번의 약세장이 지난 140년 동안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과거에 있었던 약세장의 양상을 살펴보고 지금의 증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해봤다고 합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약세장이라고 하면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지수가 하락할 때를 의미하죠.

과거 약세장은 어떤 특징들이 있었나요?

<기자>
먼저 이 과거 약세장들의 평균 기간은 289일이었습니다.

이점에서 추정해보면 2022년 10월 19일에는 약세장이 끝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평균적으로 이전에 약세장들이 고점에서 바닥까지 37.3% 하락했는데요.

S&P500이 지난 1월 4일 4,818.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날을 기준으로 보면 바닥은 S&P500이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정리하자면 S&P500이 올 10월까지는,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거네요.

지금이 3,600선에 있으니까 여전히 하락의 폭은 적지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도 실제 이런 과거 약세장과 비슷한 흐름으로 이번에도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에 희망은 있는 건데요.

하반기부터는 지수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는 월가 전문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속도도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들어보시죠.

[아담 쿤스 / 윈스럽 자산운용 자산배분 전략가: 올해 하반기가 되면 연준이 긴축 정책 가속화에서 발을 떼면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은 낮을 수 있지만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약세장이 10월에는 끝이 난다면 그래도 희망적이네요.

약세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확실한 부분인데요.

그러면 이런 약세장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이런 약세장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그래서 과거 약세장에는 어떤 종목들이 선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약세장이었던 IT버블 당시 하락장과 금융위기 하락장을 살펴봤는데요.

두 경우에 수익률이 선방했던 업종들은 공통적으로 이익 성장 전망이 좋았다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IT버블 하락장에서는 가정/개인용품, 헬스케어장비/서비스, 음식료/담배 업종 등이 상위 수익률을 보였고요.

금융위기 하락장에서는 제약/생명과학, 음식료/담배, 유통 업종이 상위였습니다.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이익 증가율의 변동성이 작은 필수소비, 헬스케어 등 방어 업종이 눈에 띄는데요.

두 경우 모두 경기 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실적의 타격이 적거나 회복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 선전했던 겁니다.

<앵커>
과거 사례를 통해 봤을 때 이번에도 이익 회복이 빠르거나 타격을 덜 받은 업종이 유리하다는 거군요.

그런 업종으로 어떤 업종이 꼽히나요?

<기자>
KB증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업종의 내년도 이익 전망이 긍정적입니다.

특히 에너지와 소재 업종에서 전망 상향이 두드러졌는데요.

이 두 업종은 소비자물가 상승 시에 마진이 개선되는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원자재 가격의 하방 압력이 약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겁니다.

<앵커>
약세장에 대비해서 에너지와 소재 업종을 주목하라는 거네요.

<기자>
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업종들로 두 업종이 꼽힌 거죠.

데일리FX의 디에고 콜만 시장 분석가도 “유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석유 수요가 냉각되더라도 석유 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졌고 구조적인 석유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힘들다는 겁니다.

소재 부문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잡힐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업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는 거죠.

다가오는 10월까지는 힘든 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만 이후에는 회복을 기대해도 좋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들로 하락장을 이길 수 있는 투자 전략 세우시면서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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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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