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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올려도…한전은 역대급 적자

3분기 전기료 kWh당 3원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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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적자는 최대 30조원까지 예상되는데, 전기료를 올려도 역대급 적자에서 벗어나긴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요구는 3분기부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원씩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이 있었던 올해 1, 2분기에도 동결된 만큼, 이번 인상안은 수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료 인상 여부는 이르면 20일 판가름 납니다.

전기요금은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 단가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전은 올해 들어 기준연료비(4월 4.9원, 10월 4.9원)와 기후환경요금(2원)을 인상했는데, 앞으로 요금을 계속 올린다해도 올해 최대 올릴 수 있는 폭은 현재로선 16.8원입니다.

지난해 5조8천억원, 지난 1분기 8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한전으로서는 최대한 요금을 올려도 적자를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지금 전기료를 인상해도 역대급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한번에 해소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한전이 가뜩이나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한전은 자산매각과 비용절감 등 6조원 이상의 자구노력 이행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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