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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의 엇갈린 비트코인 평가..."내재가치 없어" vs "내재가치는 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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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 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고점 대비 70% 가까이 빠진 비트코인. 비트코인 투자를 두고 대립각을 펼치는 월가 인사들의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나는 농업이나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며, 암호화폐와 NFT는 "누군가가 나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더 어리석은 이론에 기초한 것"이라며 반비트코인 인사다운 발언을 내놨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버핏이 펼쳐온 반비트코인 행보와 맥을 같이 한다. 버핏은 앞선 2020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암호화폐도 보유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버핏은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재 가치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이날 게이츠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생산적이지 않고, 내재가치도 전혀 없다”며 “농지 및 부동산은 식량을 생산하고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은 또 다른 투자자가 더 비싼 값에 (비트코인을) 사서 이득을 보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다른 누군가가 ‘내가 지급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기꺼이 낼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론에서 비롯된 투자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의 목적인 돈을 버는 것이라며, 화폐의 조건인 내재가치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밀러밸류파트너스 CIO이자 헤지펀드계 전설로 일컬어지는 빌 밀러는 "투자의 목적은 생산 자산을 소유하는 게 게 아니라 돈을 버는 것"이라며 "그의 말을 무시하라"고 전했다. 밀러는 지난 1월 개인 포트폴리오의 50%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 인터뷰 당시에는 "순 자산의 80%를 비트코인과 아마존에 거의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16일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79% 오른 22,724.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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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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