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만명 아래를 유지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는 17일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9천778명으로, 누적 확진자 1천823만9천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유행 확산 시작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전날(3천828명)과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했다. 주말에 줄었던 진단검사 건수가 주중에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주일 전인 지난 7일(6천171명)보다는 3천607명 많다. 지난 7일은 현충일 연휴 다음날이어서 평일임에도 확진자 수가 급감했었다.
2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천185명)과 비교하면 7천407명 적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천355명→1만2천157명→9천312명→8천441명→7천381명→3천828명→9천778명으로, 일 평균 9천17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41명이고, 나머지 9천737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2천348명, 서울 1천764명, 부산 670명, 대구 619명, 경남 617명, 경북 579명, 인천 595명, 강원 425명, 전남 315명, 충북 310명, 충남 308명, 울산 306명, 전북 297명, 대전 239명, 광주 198명, 제주 112명, 세종 75명, 검역 1명이다.
최근 확진자수 감소로 위중증, 사망자 수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으로, 직전일(17명)보다 15명 적었다. 이는 지난해 9월 13일(1명) 이후 27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2만4천390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위중증 환자는 98명으로 전날(95명)보다 3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2일(98명) 약 14개월 만에 100명 밑으로 떨어진 뒤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8.1%,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6.0%(13일 오후 5시 기준)이다.
다만 최근 4주새 감소세를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주 연속 유행 억제를 뜻하는 1 미만을 유지하면서도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5∼11)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9로 나타났다. 최근 추이는 0.90→0.83→0.81→0.74→0.79다.
지난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67건 추가로 확인됐다. 이는 전주(35건)보다 32건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격리의무와 관련, ▲ 격리 7일 의무 유지 ▲ 격리일 축소 ▲ 격리 의무 해제 등 복수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내 전문가 태스크포스가 회의를 거쳤고, 정부 부처 내에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방향을 정하지 않고 다각도 검토 중이다. 여러 지표와 유행 예측, 의료 체계, 신규 변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격리 의무를 해제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감염자 보호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17일 결정 내용에 대한 판단 지표도 함께 발표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아프면 쉴 수 있는 제도·문화는 실제 작동하기 위해 관계부처의 협조와 사회·문화적 인식, 사업장과 학교 등 각 단위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