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장비 매출액이 1천90억달러(약 140조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전 공정 장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천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팹 장비 투자를 주도하는 대만의 올해 관련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3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55억달러, 중국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170억달러로 각각 예상된다.
올해 유럽과 중동 지역의 관련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76% 늘어난 9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SEMI는 올해 팹 장비 매출액의 85% 이상이 158개의 신규 팹 및 생산라인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129개 팹 및 생산라인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산능력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SEMI 측은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은 올해 1천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 기록적 수치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 한국, 동남아지역은 2023년에도 사상 최대의 투자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의 2023년 팹 장비 매출액은 올해보다 13% 증가한 9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