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년 전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면 오늘날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있었을 것.”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늑장 대응이 오늘날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CEO이자 모회사 알리안츠의 수석경제고문인 엘 에리안은 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연준의 책임이 크다고 전했다. 그간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해서 울렸음에도 경제 관료들이 이를 일시적이어서 위험이 낮다고 치부해 비판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엘 에리안은 “(물가 상승과 이로 인한 타격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묘사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더 빨리 상황에 대처했다면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연준의 판단 착오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오늘날의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는 오르는 상황) 시기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에서 벌어졌던 `유동성 잔치`가 끝나면서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등에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이라는 세계 경제의 불청객은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정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무려 8.6% 급등하면서 1981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