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 완료를 기념해 주민초청 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다문화·결손 가정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초청해 용산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존 국방부 청사를 새 대통령실 청사로 탈바꿈하고,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하는 당일 `집들이` 성격의 행사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10∼19일 열흘간 일반 국민에게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시범 개방하는 가운데 마지막날 주민을 초청하는 차원도 있어 행사의 구체적인 성격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지난달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새 집무실 이름 선정과 함께 기존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새 CI(상징체계)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한 `대한민국 대통령실 상징체계 개발 제안 요청서`에서 "집무실 이전에 따라 기존 `청와대` 명칭과 로고는 폐지되며, 용산시대 대통령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상징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대통령 집무실 명칭과 집무실을 대표하는 이미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도출하겠다"며 "CI 작업 선(先) 진행 후 집무실 명칭 발표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 정서, CI에 대한 인식, 향후 활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징물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I 제작 소요 예산은 1억1천100만원이다.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된 업체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로 CI를 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