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부실드` 총 2만 회분을 2차례에 걸쳐 도입, 투약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로 잘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만들었고, 2개의 항체를 가진 `장기 지속형 항체 복합제`를 근육주사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는 기전이다.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약이기도 하다. 혈액암,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중증 면역결핍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FDA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약시 감염은 93%, 중증·사망은 50% 감소하며, 오미크론 변이(BA.1, BA.2)에도 감염예방능력이 유지된다.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이며,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경미한 부작용만 보고됐다.
미국에서 지난 12월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으며 유럽은 올해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도 사용하는 중이다.
국내 투약 대상자는 매우 제한적이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투약이 예약 기반으로 운영되며 전액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7월 약 5천 회분을, 10월 중 약 1만 5천 회분을 도입할 계획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끝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투약이 시작된다.
투약의료기관은 중증면역저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되며, 대상자는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에 한해 예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