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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건강해지는 사이다?…숨은 부작용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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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음료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다나 탄산수 등에 `식후 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이섬유`가 들어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이섬유를 탄 음료를 마실 경우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최근 이런 식이섬유 음료들이 많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 방송이나 온라인 등에서 `식이섬유 함유 사이다` 광고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죠.

롯데칠성에서 나온 `칠성사이다 플러스` `트레비 플러스` `더하다 옥수수수염차·보리차·우엉차` 등이 대표적입니다.

음료 포장 전면에 `식후 혈당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들어있다`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용어가 다소 생소하실 텐데, 식이섬유를 탄 음료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해당 음료를 파는 한 대형마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정주원 / 회사원 : (겉으로만 보면) 아무래도 사이다나 콜라같은건 자주 마시니까, 평소에 따로 섭취하지 않는 식이섬유를 자동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롯데칠성 측은 출시된지 3개월이 넘지 않아 정확한 판매 수치량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초기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식이섬유 함유 음료는 있었을텐데, 이렇게 전면에 효능을 이야기한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예전에 제약사에서도 건강 음료라며 이러한 식이섬유 함유 음료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라거나, 광동제약의 광동 우엉차 등이 대표적이죠.

롯데칠성이 내놓은 식이섬유 음료가 예전과 달리 전면에 효능을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일반 식품이면 식이섬유같은 기능성 원료가 들어있어도 해당 원료의 효능을 광고 등을 통해 강조하지 못했지만, 표시제가 도입된 2020년 12월부터는 가능해진 겁니다.

<앵커>
식이섬유가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텐데요.

<기자>
네. 식이섬유 과다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한 음료라고 무턱대고 마셨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나 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해 전문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이정호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성장기 청소년은) 과다하게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면 성장발달에 필요한 칼슘이나 미네랄 등의 섭취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게실염이라던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경우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과다한 식이섬유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는 사람은 식이섬유가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게 학계의 정설인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유아가 15~20g, 성인이 20~30g, 노인이 20~25g인데요,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24.1g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연구도 있습니다.

최근 나온 식이섬유 사이다만 봐도 한 병에 식이섬유가 거의 10g씩 들어있는 만큼 과다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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