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퇴사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가 최근 10년 새 2조원이 넘는 회사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베리티데이터를 인용해 샌드버그가 지난 10년간 2천200만주가 넘는 메타의 주식을 팔아 17억달러(약 2조1천116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스마트 인사이더는 주식 매각 대금이 19억달러(약 2조3천558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
샌드버그의 대변인은 그가 메타에서 일하는 동안 4천800만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과 옵션, 주식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천만주는 세금 납부를 위해 팔았고, 나머지 2천800만주 가운데 2천200만주를 예정된 매도 프로그램을 통해 매각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매각 가격은 주가 변동에 따라 그때그때 달랐지만 지난 10년간의 평균 매도가는 주당 79.10달러로 베리티데이터는 추정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샌드버그의 총 재산은 16억달러(약 1조9천8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정보기술 업계에서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멕 휘트먼에 이어 여성으로는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브스는 휘트먼의 재산을 32억달러(약 3조9천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CNBC는 샌드버그가 CEO 또는 창업자가 아니면서도 억만장자가 된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