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들이 최근 `사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앞으로 증시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27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6월 1일 MSCI 리밸런싱(재조정)에 앞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장 마감에 맞춰 5천억원이 몰리며 매수세가 불었다.
이 같은 대량 매수에 외국인은 월간 단위로도 지난달에 1천306억원을 순매수하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 매수 우위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원 넘는 금액을 순매도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워왔다.
외국인은 5월 한 달간 기아(3천970억원), LG에너지솔루션(2천880억원), 우리금융지주(1천980억원), 후성(1천640억원), KB금융(1천540억원) 등 자동차·2차전지·금융 종목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1조62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5천억원을 사들이며 `저점 매수`를 이어왔는데, 최근 지수가 반등하면서 단기 차익 시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HMM(-4천260억원), LG에너지솔루션(-3천480억원), 기아(-3천80억원) 등을 주로 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이슈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중국 경기의 둔화세가 저점을 찍으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올 환경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환율이 하락세인 것도 외국인 매수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