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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하면 떼돈"…증권사 이어 운용사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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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증시 부진과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신기술투자조합`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3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나며 신기술투자조합 상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이미 해당 상품을 운용하기 시작한 증권사에 이어, 최근 자산운용사들도 시장 진출을 예고하는 등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기술사업금융사가 기관, 개인 등과 조합을 만들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투자조합.

해당 상품에 투자하면 최소 3년이라는 필수 예치기간과 유동성 제한 등의 부담이 있지만,

투자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투자금액의 10% 소득공제 등 각종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기술조합수와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3년 전 36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00명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늘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벤처기업에 초기에 투자하게 되면 1년, 2년 이내에 수익은 못 내지만 수익률이 크게 10배, 20배 이상 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액자산가들은 미래가치가 밝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죠.]

이에 신기술사업금융업 허가를 획득한 증권사들(23곳)도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희진 / 교보증권 VC사업부 이사: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는) 핀테크, 헬스케어, 콘텐츠, 교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400억원 정도 투자 집행을 했고요. 하반기까지 최대 7~8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이번 달부터 동남아시아 내 플랫폼 초기 스타트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고, KB증권은 최근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신기술투자조합 상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모펀드를 통해 비상장사에 투자해온 자산운용사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이후 사모펀드 수탁회사(은행)를 찾기 어려워졌는데, 신기술조합은 수탁은행 예치 의무가 없어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 하기 때문입니다.

이달 한화자산운용이 신기술투자조합 공동운용 자격으로 시장 진출을 예고한 데에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 등도 해당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장기업과 공모시장의 부진을 틈타 미래의 유니콘을 꿈꾸는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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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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