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라 관련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 증시 부진으로 대표적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항공주와 의류·화장품주, 엔터주의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반기부터 이들 업종의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레저 업종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계속 지연돼 4월까지 주가가 밋밋했다"며 "본격적인 리오프닝 국면에 접어든 2분기부터는 `속도전`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분위기 반전이 시작됐다"며 "하반기에는 레저 업종의 자명한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카지노 업종의 경우 수요의 `V자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 연구원은 "카지노 수요는 산업 특성상 지연 시간 없이 즉각 돌아오고, 보복 소비에 따라 인당 베팅 금액도 상승할 전망이며, 인플레이션 및 공급 문제에서도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하면서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여행 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 업계가 `보복 소비` 여파로 올해 3분기에는 흑자 전환,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가전, 가구, 자동차, 명품 산업 성장은 레저 지출 감소에 기인한다"며 "이들 상품의 교체 수요가 4∼5년 이상임을 고려하면 2024년까지는 레저로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3년 홍콩 사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회복기에 엄청난 이연 수요가 확인됐다"며 "제한된 항공 노선 공급과 높은 유류 할증료 등에도 초과 수요로 높은 가격 전가력이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또 2019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여행 업계 침체 국면으로 주요 여행사 등이 적자 자회사를 매각·청산하거나 임직원 수를 감축하는 등 `슬림화`된 비용 구조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과 상호 간 여행·관광 목적 입국 재개가 가장 큰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및 의류 업종에 대해서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공존해 주의가 필요하단 분석도 나온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부 활동 재개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확대되고 패션 시장 상승세가 지속돼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부담과 의류 소비 개선 사이클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화장품·의류 업종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봉쇄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며 "선별적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엔터주 또한 기획사의 오프라인 투어 재개와 보복 소비 확대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