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법제화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당정과 업계까지 처방전 마련에 집중하고 있어 시장은 신뢰 회복에 따른 훈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이 급 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소비자와 금융 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율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이번 폭락으로 50조원이 증발했는데, 국내 루나 이용자만 28만명에 달합니다.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7조개의 루나가 소각돼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반등이 불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 윤창현 /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 정말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의 피해와 함께 시장이 교란될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루나 사태 외에도 보완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된 코인 중 상장 폐지된 코인은 541개.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내부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상폐를 결정하지만 기준이 정확히 공개된 적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 보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석우 / 업비트 대표 : 국내거래소에서 거래된 루나 비중은 1% 정도 밖에 안됩니다.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경쟁 압력에 노출되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 이준행 / 고팍스 대표 : 시장이 신뢰를 받고 우리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 거래소들, 당국과 협의를 하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렇다 보니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리 강화를 위한 법이 쌓여 있습니다.
업계는 적절한 규제로 투명성은 높이되 산업 위축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처방전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