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6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래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에도 절반이 넘는 자금이 투입됩니다.
강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미래사업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서인데, 같은 기간 미국의 신규 투자 규모보다(약 100억 달러, 약 12.6조 원) 5배 가량 많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 투자 계획에다 부품, 철강 등 다른 그룹사까지 더하면 전체 국내 투자액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16조 2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한 수소 전기차와 부품 개발 등 선행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UAM) 등 신기술에는 8조 9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완성차를 넘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AI 서비스를 국내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본격 실증 사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내연기관 등 기존 사업에도 전체 금액의 절반이 넘는 38조 원을 투입합니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기존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동시에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에 모두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을 5%에서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