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가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증시가 당분간 깜짝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지만,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할 것"이라며 "반등 이후 급격한 증시 하락세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윌슨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윌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안감,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들어 이미 15% 가까이 빠진 S&P500 지수가 베어 마켓 랠리 뒤에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현 수준 대비 15% 이상 떨어진 3,4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중에는 S&P500 지수가 3,900선까지 올라설 수 있겠지만,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구성 시 헬스케어, 유틸리티, 부동산 섹터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자유소비재, 기술 하드웨어 섹터에 대한 비중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UBS 역시 S&P500 지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바누 바웨자(Bhanu Baweja) UBS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S&P500 지수가 3,60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9% 떨어진 4,008.0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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