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0일(현지시간)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발생한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EU를 대표해 낸 성명에서 "EU와 그 회원국들은 국제 파트너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U는 해당 사이버공격은 미국 통신 업체 비아샛이 운영하는 통신 위성 `KA-SAT` 네트워크를 겨냥한 것으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한 시간 전에 발생, 군사 작전을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U는 "이 사이버 공격은 우크라이나 내 일부 공공 기관과 기업, 사용자들에 걸쳐 무차별적인 통신 이용 불능과 지장을 초래하며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EU 회원국에도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EU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사이버공격은 사이버 공간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무책임한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또한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의 일부를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EU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은 다른 국가로 번질 수 있고 유럽 시민들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EU는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이 같은 악의적 행위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