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 들어 4개월째 가계대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관건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약 37조 3천억원. 올 들어서 넉달째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각각 20%대, 30%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관건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당국에서 신용평가모델을 점검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도 신용평가모델 신뢰도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들이 늘어난 점,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빚투 자금이 이미 상당한 점, 그리고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 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 NPL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보다 81.7% 증가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자산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인터넷은행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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