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이엘은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가네 맏이 염기정 역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기정의 매력을 가감없이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극중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이 고달픈 인물로 사랑으로 해방되길 간절히 원했던 인물, 그런 그가 회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조태훈(이기우 분)과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리는 듯 했으나, 조태훈의 거절로 사랑에 또 한번 실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프게 만들었다.
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을 한층 더 ‘추앙’하게 만드는 동시에 현실적인 비주얼과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엘 배우의 매력 3종 세트를 꼽아보았다.
# K-장녀의 결정체
이보다 현실적인 남매를 그린 드라마는 없었다. 첫째 염기정은 둘째 염창희(이민기 분)과 막내 염미정(김지원 분)을 향해 매일 같이 잔소리를 늘어놓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한다. 또 서로를 한심해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직장과 물리적인 거리가 너무나도 먼 산포를 지긋지긋해 하며 서울로 자취를 꿈꾸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동생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엔 그저 멍하니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 모습은 시청하는 모든 맏이들을 공감하게 만들었다.
# 이기우 향한 짝사랑 ON&OFF
기정의 사랑의 시간은 언제나 빠르게 흘러간다. 입덕부정기도, 짝사랑의 시작도, 짝사랑의 끝맺음도 빠르게 흘러가며 보는 이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뜻하지 않은 사건들로 계속해서 싱글대디 이기우와 부딪히던 이엘은 재빠르게 이기우를 향한 입덕부정기를 탈피하고 본격적인 짝사랑 버튼을 눌린 모습도, 그리고 그에게 고백을 거절 당해 괴로워하며 눈물 짓는 장면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현재 짝사랑 진행 중인 모든 이들을 대변해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 망가짐조차 `이엘답게`
망가짐도 불사한 이엘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지나치게 볶아진 폭탄 머리를 보고 망연자실해하는 눈빛과 전날의 과음으로 숙취에 시달리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저 물만 들이키는 모습은 극을 더욱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 후 거절 당하자 일부러 사고를 당한 척 위장했지만 뛰어난 반사신경을 발휘해 창피함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언젠가 한 번쯤 나에게 일어날법한 일상적인 모습들로 극의 활력소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기도.
이렇게 다채로운 연기 변신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엘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