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첫 파업을 보류한 `웹젠`이 다음주 국회의원실 주관의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웹젠 노조는 2일 오전 이상헌·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정된 간담회는 이상헌, 노웅래 의원실과 을지로 위원회의 공동 주관으로 웹젠과 카카오, 넥슨 등이 속한 민주노총 화섬노조 IT위원회가 참여할 계획이다.
웹젠 노조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인력 충원이 안돼 내부 인력에 일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임금문제만 부각되어 있지만 임금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근로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진행된 회의에 불참한 웹젠 사측이 예정된 간담회에도 참여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웹젠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지에 대해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며 "참석 여부에 대해선 내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간담회에 사측이 재차 참여하지 않으며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근로감독 신청 등의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웹젠 노사는 임금 교섭에서 의견 차이가 빚어졌고, 이에 노조는 게임업계 첫 파업을 예고했다가 이를 보류했다.
웹젠 노조는 평균 16% 연봉 인상과 일시금 200만 원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B등급 이상 직원만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웹젠 노조 측은 "웹젠 연봉은 7천만 원 수준이지만 임원 연봉을 제외하면 실제 평균 연봉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