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두 달째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이 576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2.6% 늘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 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 5,500만 달러였다.
지난달 수출은 주요 품목 중 반도체(15.8%), 석유화학(6.8%), 철강(21.1%), 석유제품(68.8%), 컴퓨터(56.4%) 등이 역대 4월 최고기록을 찍으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6.4%), 유럽연합(7.4%), 아세안(37.4%), 인도(13.9%)로의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치를 보였다.
중국(-3.4%), 독립국가연합(CIS·-46.5%) 지역 수출은 중국 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6% 늘어난 60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26억 6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수출 호조세 속에서도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가 늘면서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세,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억 9천만 달러 증가한 148억 1천만 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