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짐 로저스 회장이 최근의 달러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화 대비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시킬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달러화가 올해 연말까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 미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등 각종 글로벌 악재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짐 로저스 회장: 사람들은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미국 달러가 안전한 피난처라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달러는 오르고 모든 것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미국 달러가 최고조에 달한 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에만 5포인트 가까이 오른 103선을 넘어서며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관들 역시 올해 원·달러환율 상단을 1,300원까지로 내다보는 등 연내 달러 강세는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로저스는 이처럼 달러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수입가격을 자극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4월 기대인플레이션은 9년래 최고치인 3.1%를 기록하는 등 이미 고물가에 대한 지표는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 달러강세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합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모든 물건들의 가격이 오르고 이것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준이 지난 2년간의 시장에 풀어놓은 유동성을 회수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겁니다.
[짐 로저스 회장: 주요 메시지는 금리가 향후 2년동안 훨씬 더 오를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2년동안 연준은 너무 많은 돈을 찍어냈고 금리를 낮게 잡아서 많은 부분을 깎아내려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최근 달러 강세의 원인가운데 하나로 미국의 고강도 긴축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 결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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