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격의료 대장주로 꼽히는 텔라닥, 티커종목명 TDOC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습니다. 텔라닥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이기도 합니다. 어제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프리마켓에서 40% 넘게 주가가 급락했죠. 씨티그룹은 텔라닥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습니다. 이 회사의 사업 모델에 금이 갔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텔라닥의 1분기 실적을 보면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과 이윤 모두 압박을 받고 있고, 회사 건전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겁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윌리엄 블레어도 기존 비중 확대였던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현재까지 텔라닥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 회사가 목표로 하는 헬스 케어 시장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진단입니다.
구겐하임의 샌디 드레이퍼 애널리스트도 텔라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일단 철회했습니다. 샌디 드레이퍼는 텔라닥이 올해 30%의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모멘텀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내리고, 주당 96달러로 설정했던 목표가도 철회했습니다.
물론 텔라닥이 겪고 있는 문제가 일시적이라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 분석가도 있습니다. 니드햄의 라이언 맥도날드는 정신 건강 산업 분야에서 텔라닥의 경쟁업체들이 사업 동력을 잃을 것이고, 회계상 텔라닥의 계약이 내년 회계연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00달러에서 48달러로 낮춘 것은 참고할 부분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실적과 투자의견으로 하루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루만에 40% 넘게 움직인 텔라닥도 그런 경우고요. 이외에 다른 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도 살펴볼까요.
피보탈이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가 실적을 발표한 뒤에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주들이 스포티파이가 수익성을 올리기까지 인내심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1분기 현금흐름 등을 살펴보면 스포티파이는 현재 장부를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보다는 미래 가입자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보탈도 스포티파이의 이런 전략이 운영상 반드시 나쁜 움직임은 아니고, 스포티파이 가입자 역시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창출 가능성에 의문이 있다고 봤습니다. 피보탈이 조정한 스포티파이의 목표가는 주당 110달러입니다.
아르거스는 3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습니다. 단기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3M이 발표한 1분기 수정 주당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상황입니다.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며 어제 주가가 급락한 보잉에 대해서는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는 시각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JP모간은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목표가는 기존 235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고요. JP모간이 봤을 때 보잉의 주가 상승 원동력은 간단합니다. 보잉 737과 787을 문제 없이 인도했다는 뉴스가 시장에 나오는 겁니다. 항공기의 성공적인 인도만 이뤄진다면, 현금흐름과 재고 축소 등 이 회사가 가진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고 JP모간은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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