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와 가수 태연이 착용해 화제가 된 장난감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일명 `다이소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1000원에 판매되는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와 3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완구 `핑크 액세서리 세트`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분홍색의 하트 모양 보석이 박혀있는 왕관 등은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그런데 이 제품이 5~6세 아이가 아닌 20~30대 여성 어른이(어른+어린이) 사이에서 인기다.
다이소에 따르면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판매가 1000원)`와 `핑크 액세서리 세트(판매가 3000원)`의 4월 매출은 각각 전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두 제품은 2018년과 2016년에 각각 어린이 완구로 출시했던 것으로, 출시 초기에는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쯤 배우 한소희의 생일 파티 사진이 공개되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1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고가 명품 제품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아예 방송에 비슷한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가 됐다. 장난감 공주 가방과 플라스틱 하트 모양 목걸이 세트, 왕관 등을 착용하고 방송에 나온 것.
다이소 관계자는 "아직 4월 영업일 수가 남은 점을 고려했을 때 신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장별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으로, 다음달 중 추가 입고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의 착용 이후 어른이 사이에서 공주풍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착용한 뒤 생일 파티 사진을 연출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공주 세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00여개를 넘어섰다.
더불어 다이소 파티 용품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규모 `홈파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다이소에서 파티커튼·케이크 토퍼·생일 캔디 등 장식 용품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다이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2조 6048억 원으로 전년(2조 4215억 원)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37억 원에서 2838억 원으로 6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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