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등 여파에 한국의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28% 넘게 올랐다.
한국은행은 28일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78.16으로 1년 전보다 28.3% 상승했다.
16개월 연속 상승으로 1988년 무역지수 집계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장비(-10.3%)와 운송장비(-7.3%) 등이 하락했지만 광산품(+88.4%), 석탄 및 석유제품(+57.9% 등이 급등하며 전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가격, 각종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금액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5.1%높아져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계 및 장비(-8.8%), 1차금속제품(-3.5%) 등은 하락했지만 광산품(+22.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7%) 등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 시점의 통관 수출입금액(달러 기준)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며,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물가지수에서 제외된다.
3월 수출금액지수(153.28)와 수출물량지수(133.26)는 전년대비 각각 20.9%, 5.6%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 대비 6.3% 내린 87.30을 나타내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음에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며 전년 동월대비 1.0% 내리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