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건강이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가 만연할 것을 우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긴급대응국장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관한 질문을 받자 건강과 관련한 거짓 정보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라이언 국장은 "이번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보면 좋은 정보는 생명을 구하지만 나쁜 정보는 누군가를 최악의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와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삶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책임 의식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강력하게 옹호하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서 앞으로 자유분방한 게시물이 난무할 수 있다는 예상 속에 나왔다.
그간 WHO는 여러 소셜미디어와 손잡고 코로나19나 백신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해 왔다.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약 1만5천 명으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WHO 관계자들은 대유행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 현재 바이러스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새 변이를 추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