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파업을 하루 앞두고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노조와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제3차 쟁의 조정회의를 열고 2022년도 임금협약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조정회의는 오후 6시 마감시한을 연장해 오후 7시까지 진행됐다.
노사는 최종적으로 임금 4.5% 인상과 1~3년차 직원 상여금 인상(20~40%) 소급적용 등에 합의했다.
또 대체 공휴일과 대체 전 공휴일을 모두 유급휴일로 인정하기로 했다.
감염병 치료를 위해 최대 7일간 유급 휴가를 달라는 노조 주장은 합의안에서 빠졌다.
이번 협상 타결로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대구시는 내년 재정지원금으로 112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이날 노조는 임금 5% 인상을 요구했다. 그동안 노조는 임금 8.5%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서울과 부산 등에서 임금 5% 인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인상률을 조정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 안을 받지 않으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이에 지노위가 중재에 나서면서 속도를 낸 협상은 오후 6시 직전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마감시한이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됐다.
이후 노사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임금 인상률 조정 등에 합의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대신 1~3년차 직원 상여금 인상을 올해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이날 협상이 불발될 경우 27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