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또 다시 5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게 아닌가요?
시장이 오늘 파월 의장 발언에 왜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겁니까?
<기자>
네. 미국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외였는데요.
그래서 첫 번째 스포트라이트를 ‘파월이 야속해’로 꼽았습니다.
그 동안 중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던 파월 의장이 한층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는데요.
"내 생각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5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검토될 것이다" 바로 이 멘트였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강한 매파적 발언은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같은 연준의 대표 매파 인사들이 언급해왔던 내용었는데, 이번에 처음 파월 의장의 입에서 나온 겁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75bp 인상 가능성’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이 더 충격을 받았는데요.
앞서 불러드 총재가 “75bp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50bp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던 ‘75bp 인상’이 재조명 받은 겁니다.
이에 대해서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빅스텝을 넘어선 자이언트스텝까지 걱정하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어떤가요?
<기자>
이미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서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진행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를 통해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을 뽑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5월 50bp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6월 75bp 인상 가능성이 78%까지 올랐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에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범위는 2.75%에서 최대 3.00% 사이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선방한 업종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면서 하락장 속에서 선방한 업종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스포트라이트는 ‘손해보험주’입니다.
오늘 코스피 전체 업종 중에서 손해보험주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4%, 한화손해보험이 3% 넘게 오르는 등 관련주들이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불안한 장이 계속되자 보험주로 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에 편입된 전체 27개 지수 중에서 올해 보험 지수의 상승률은 철강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과 보험주의 상관 관계가 무엇입니까?
또 생명보험도 있는데 전체 보험주 중에서 왜 손해보험주를 꼽았나요?
<기자>
네. 보험주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이 개선되는데요.
여기에 과거 고금리 환경에서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상품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수혜주로 꼽힙니다.
또한 보험사 중에서 오늘 생명보험주들이 부진했던 반면 손해보험주들의 흐름이 좋았는데요.
이에 대해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 손해율이 최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4년 만에 흑자 전환된 것이 손해보험사들에 호재가 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손해보험주와 생명보험주의 등락률은 큰 차이가 없는데요.
1분기 실적이 손해보험주가 더 양호하게 나오면서 두 업종의 주가 향방을 갈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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