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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선제대응 불가피…이창용 "물가·가계부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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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이창용 후보자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선제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 상황에 대한 우려로 시작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청문회.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앞으로 1~2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적어도 1~2년 정도는 상승국면으로 갈 것으로...]

현재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0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4.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데 이어 연구기관들도 잇따라 올해 물가상승률을 3%후반에서 4% 초반대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한국경제가 직면한 문제로 지목된 상황.

물가 고공행진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기는 조금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을 줘서 물가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정책이 지금까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데 전념하겠습니다. ]

추가금리인상 시점과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번에 금리를 0.5%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에 따른 한미 금리역전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미국과 한국이 처한 경제여건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미국의 상황은 우리나라에 비교해서 물가는 2배 이상 높은 상황이고요. 성장률은 3%에서 4%중반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미국은 금리를 빠르게 올릴 여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물가가 4%라 여태까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률은 미국만큼 견실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미국보다는 조심스럽게 속도를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한·미간 금리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이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장기간 큰 폭으로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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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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