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온이 새벽배송사업 철수를 발표한데 이어 BGF의 헬로네이처도 5월말을 끝으로 새벽배송 사업을 중단한다.
BGF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B2B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헬로네이처 지분 100% 인수 건을 최종 승인하고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 50.1%, 11번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 역량들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
BGF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헬로네이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BGF는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최근 롯데온이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바로배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이유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은 쿠팡(로켓프레시)은 물론 국내 이커머스기업 중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가 대표주자로, 올해 상장을 예고한 SSG닷컴이 네이버 장보기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GF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신성장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네트웍스는 BGF의 계열사 중 하나다. CUpost 택배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모바일상품권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791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