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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도 잡아낸다고?...코로나 끝나도 진단키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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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는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의 기술을 검증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체외진단, 그러니까 혈액이나 소변과 같은 샘플을 이용해 다양한 질병을 정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뮨메드는 진단키트 분야가 사업의 뿌리입니다.

[ 김승한 / 이뮨메드 상무 :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은 급성열성질환 3종입니다. 렙토스피라, 스크럽 타이푸스, 한타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검사. 그리고 이 모든 세 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올인원 키트를 동남아시아 각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걸리기 쉬운 열성 질환 세 가지를 한 방울도 안 되는 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트 납품가는 개당 3,4천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입니다.

또 다른 기업 메드팩토는 혈액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습니다.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핏속에서 특정 단백질(BAG2)이 많이 발현된다는 원리를 활용한 겁니다.

메드팩토는 이 진단키트와 함께 유방암 항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정준 / 강남세브란스병원 의생명연구센터 교수 : 유방암 같은 경우는 영상을 촬영해야 되고 건강검진을 거쳐야하고 거기서 뭔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하잖아요. 그런데 피검사 한번으로 진단이 된다고 하면 훨씬 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진단 할 수 있으니까. ]

체외진단키트 개발에 핵심 기술은 항원이나 항체를 찾아 만드는 겁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암 조기 진단시장에, 메디프론과 퀀터메트릭스는 치매 진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해마다 6.7%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3년 뒤 우리 돈 140조원 수준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국내 상위 10개 진단키트 기업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3조 원 가량입니다.

[ 김승한 / 이뮨메드 상무 : 바이러스 질환 같은 경우에는 4년에서 5년 주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항원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준비하고 있다가 조짐이 보일 때 전환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에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린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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