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에너지 권위자,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이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고, 월가에서는 사상 최대 인플레이션이 어디까지 갈지 논쟁 중입니다.
예긴 부회장은 미래 에너지 패권 싸움에서 한국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요? 조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은 역대급 전략비축유 방출을 비롯한 각종 조치가 3차 오일쇼크로 가는 궤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 : 상황은 1970년대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현 에너지 위기는 석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LNG, 석탄에도 해당하며, 세계의 두 핵 강대국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다만 그는 이번 사태가 화석 에너지 투자는 금기시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폈던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정책을 재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뉴욕증시에선 에너지 업종이 올 1분기에만 38% 상승했는데, 월가에서는 미 바이든 정부 정책 변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 잉여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예긴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시대, 중국이 새로운 에너지 패권국으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대니얼 예긴 S&P 글로벌 부회장 : 사람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저비용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재료와 광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원에 있어 중국은 매우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죠.>
이어 탈원전 철회 돌아선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원전과 수소 관련 기술 패권을 선점할 것을 한국에 조언했습니다.
<대니얼 예긴 S&P 글로벌 부회장 : 프랑스는 6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며, 8개를 더 추가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새 대통령 역시 원자력 관련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니까요. 또 풍력, 태양광 에너지 모두 증가하겠지만 현재는 수소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미래를 위해 집중할 만한 핵심 사항이 아닐까..>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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