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일반 대중과 비교해 주가 등락에 따라 쉽게 주식을 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오를 때까지 버티는 이가 많다는 의미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해 발간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보유 주식 종목이 23%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하고 15% 하락하면 손절매했다.
일반 대중의 경우 주식 가격이 15%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주식을 손절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와 일반 대중이 주식이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타이밍은 비슷했지만 상승할 경우 매도를 결정하는 수익률의 기준은 다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식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이 부자들은 43%에 달했다. 일반 대중(25%)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참고 버틴다는 응답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부자들 중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계속 보유한다는 이들은 44%였지만 일반 대중은 38%에 그쳤다.
일반 대중에 비해 주가 등락에 따라 쉽게 매도하지 않는 성향을 드러낸 셈이다.
부자들은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만하게 하락(26%), 빠르게 하락(4%) 등 하락장을 예상한 비율이 30%에 달했다.
경기 전망에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는 19%,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 내용은 바꾸겠다고 응답한 부자는 15%였다.
투자 의향별로는 주식(25%), 단기 금융상품(15%), 상장지수 펀드(ETF)(12%), 지수 연계상품(8%), 펀드(7%), 외화 예금(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