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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물건, 몽땅 땅에 묻었어요"...아마존, 작년 925조원어치 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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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다섯 개 중 한 개는 반품 처리된다는 아마존. 기업 내부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쓰레기 매립 문제가 대두되며 아마존은 해결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전미 소매 연맹의 조사를 인용해 작년 연휴 기간 판매된 전체 상품 중 16.6%가 반품 처리됐다고 전했다. 2020년보다 5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해간 7,610억 달러치 상품이 반품 처리됐다. 미국이 같은 해 국방비로 지출한 7,410억 달러를 뛰어넘는 액수다.

반환 솔루션 제공업체 옵토로(Optoro)에 따르면, 아마존을 포함한 여타 상거래 업체들은 반품 물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1,600만톤의 탄소 배출과 매년 최대 58억 파운드의 매립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이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소매업 연구 학장이자 시어스 캐나다 CEO를 지낸 마크 코헨은 "대부분의 상품은 재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매립되기 십상"이라며 "소비주의의 부산물로서 수십억 달러치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아마존 내부에서도 반품 처리를 위해 들이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전체 순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1,520억 달러를 물류비로 지출했다. 2020년의 1,190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아마존은 `제품 폐기 제로` 목표를 세우며, 수익성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먼저 문제가 없는 제품은 최대한 새 상품으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경로를 넓히고 있다.

아마존 북미지역 리턴즈의 대표 체리스 아머 대표는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품된 물건들이 재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새 것처럼 질을 높여 판매자나 공급자에게 되팔거나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적 또는 위생적인 이유로, 혹은 제품의 손상으로 인해 재활용할 수 없는 품목만 폐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형 기업들과 제휴해 반품된 물건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비영리 네트워크 굿360과 제휴를 맺어 미국 셀러들이 반품한 약 10만 개의 지역 자선단체가 밀집한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월마트, CVS, 나이키를 비롯한 400여 개의 회사가 아마존과의 기부 네트워크에 동참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마존 내 본격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장해 물건의 재사용을 촉진했다. 물건을 구매한 이들에게 반품 외에도 중고 거래라는 선택권을 준 것이다.

2020년부터 시작한 재판매 서비스 Grade and Resell 옵션이 그 예시다. 사용자는 재판매할 물건에 `매우 좋음`, `좋음` 또는 `보통` 등의 등급을 매겨 중고 거래 섹션에 올린다. 아마존 내 중고 커뮤니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제공되며 이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아머는 "이 같은 중고 플랫폼을 통해 연간 3억 개 이상의 품목이 재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Amazon, Business Insider, So Sto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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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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