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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로봇"…'서비스용' 로봇 주목하라

"산업용은 선진국이 선점...서비스용 주목"
"대부분 적자 상태...옥석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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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증권부 지수희기자 나와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나온 것처럼 로봇주라고 다 같은 로봇이 아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시에서는 `로봇주`로 묶여서 같이 움직이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조금씩 다릅니다.

한국 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로봇산업은 크게 제조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IBK투자증권)

사진을 보시면 제조용 로봇은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볼 수 있는 생산용 장비 로봇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나 자동차를 만들 때 많이 활용되고요.

서비스용 로봇은 청소로봇이나 안내로봇, 자율주행로봇, 의료로봇처럼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하는 로봇을 말합니다.

그 외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봇기업들의 매출 규모를 보면 제조용 로봇이 2조 9천억 원 규모로 가장 크고, 그뒤로 부품 및 SW, 서비스용 로봇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봇산업 전체적인 규모도 약 5조 5천억으로 집계 됐는데요.

국내에서 KT&G나 롯데건설, 쿠팡 등이 지난해 매출 5조 원을 기록했는데 하나의 개별기업 매출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박찬휘 기자가 정리한대로 로봇주가 움직일 때는 다 같이 움직이는 성향이 있던데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일부 종목은 매출이나 성장성과 관계 없이 움직이기도 하겠군요.

<기자>
네, 그래서 전문가들은 로봇주에 투자할 때는 각 기업의 사업과 실적, 성장성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근 증시에서 움직인 로봇기업들을 보면 사업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로보로보는 교육용 로봇, 코딩 교육 자재를 생산하고 있고,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휴림로봇이나 올해 상장한 유일로보틱스는 제조용 로봇을 주로 만들고요.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로보티즈는 안내, 배송용 로봇을 만들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람과 함께 제품을 생산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협동로봇을 만듭니다.

이렇게 서로 사업 내용은 다른데 주가는 이슈가 있을 때 마다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잘 살펴봐야 현명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들의 실적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로 꼽히는 6개 중 5개 업체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매출이 높은 기업은 로봇청소기 기업으로 우리생활에 제품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기업이 적자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성장성은 어떤 분야가 가장 좋은가요?

<기자>
전세계 로봇시장 매출 추이를 보면요.

전세계 로봇시장 매출액은 243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 성장했습니다.(2020년 기준)

이 가운데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4% 축소됐지만. 서비스용 로봇 시장 규모는 13%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비스용 로봇` 성장세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도 비슷합니다.

제조용 로봇과 부품, 소프트웨어 업종은 시장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용 전년에 비해 로봇은 34%나 성장하면서 전체 사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보시겠습니다.

[김석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선임연구원 : 서비스로봇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고성능, 고가격의 수술로봇 상품화와 최근 사람들이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사노동 경감을 위한 청소로봇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로봇 활용을 돕는 5G나 AI기술의 뒷받침, 향후 출산인구 감소 등 여러 사회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우리 삶의 변화에 로봇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로봇주에 관심 갖고 투자를 하시려거나 이미 주식 갖고 있는 분들은 로봇주를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요?

<기자>
일단 시장에서 로봇주가 움직이는 이유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로봇산업을 키우겠다고 한 것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실적이 아니라 뉴스 하나에 주가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을 꼭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로봇사업 내용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첫 로봇 상용화 제품은 신발처럼 신을 수 있는 웨어러블기기 `젬보`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고, 또 가사보조 로봇 `삼성봇` 등이 향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부분 서비스용 로봇에 집중돼 있습니다.

따라서 로봇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서비스용` 로봇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직 우리나라 로봇주들은 많이 돈을 못벌어요. 대부분 적자고, 로봇산업이 대중화 된 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 로봇기업들은 대부분 산업용로봇이에요. 삼성이 한다는 것은 서비스 로봇, 웨어러블 보행 도와주고 가정용이나 서비스용 로봇은 연결고리가 괜찮을 수 있는데..관건은 `삼성전자가 M&A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데 해외업체쪽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 업체들이 누가 수혜를 받을까는 정확히 할 수는 없고, 하지만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네, 로봇산업이 초기단계인 만큼 뉴스 하나에 흔들리지 말고 투자 업체의 사업내용과 매출을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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