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부유세가 있었다면 테슬라는 진작 망했을 것."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억만장자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맹비난을 이어갔다.
미 백악관은 1억 달러(한화 1224억 원) 이상의 최상위 자산가들의 소득에 최소 20%의 세율을 부과하는 `억만장자 최소 소득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백악관의 계획을 비난하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기업들에 이 세금을 부과했다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을 `내 생애 최악의 해`로 꼽으며 당시 페이팔로 얻은 수익금 1억 8천 달러 전부를 테슬라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정책분석가 제임스 페토쿠키스가 "페이팔이 부자세 납부로 6천만 달러를 덜 거둬들였다면 (그만큼 투자 받지 못한) 테슬라나 스페이스X 둘 중의 하나는 없어졌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이에 "맞는 말이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파산했을 것"이라며 맞장구쳤다. 부자세 납부에 자금을 잃고 사업 영위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날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기준 개인 순자산 2천9백억 달러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1위 부자다. 바이든 행정부의 소득세 계획이 현실화하면 머스크는 약 500억 달러(한화 약 60조 5천500억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사진=로이터 통신,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