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업들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 독립에 나선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 에너지 주식 상위 종목을 선정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페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유럽 에너지기업은 (러시아로부터) 독립성이 커질 것이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가스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원, 탄소 감축계획 등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유럽 에너지주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영국 소비자 가스, 전기 및 광대역 운영 사업체인 쉘(Shell)을 꼽았다.
이미 글로벌 LNG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5%에 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수익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입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쉘의 수익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20% 높게 잡았다. 배당금과 환매를 통해 연간 시가총액의 약 10%를 거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회사인 에퀴노르도 추천주로 꼽았다.
에퀴노르는 유럽 천연가스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동시에 친환경 행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에너지기업 쉘과 마찬가지로 이미 우세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전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유망주로 꼽았다.
풍력타워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덴마크의 베스타스,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의 자회사이자 풍력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에너지, 독일의 전기 및 천연가스 공급회사 RWE가 목록에 올랐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독립 과정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시설이 2030년까지 현재의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발전 가능성과 수익성을 챙길 수 있다는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입장이다.
(사진=블룸버그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