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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임상 투명 공개…밀실 경영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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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당장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같이 돈 나가는 정책을 실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적극적인 임상시험 정보 공유로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주주친화정책이란 진단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건수는 총 85건.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련 기업은 총 20곳이나 됩니다. 중복 건수를 포함하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같은 특수상황도 있지만 유바이오로직스나 엔지켐생명과학처럼 주요 사업 내용을 제때 공시하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신약개발 현황이 주가 등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임상시험 정보는 소액주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판단지표입니다.

이른바 `깜깜이 공시`만 제대로 해결해도 현실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바이오벤처) 회사들은 배당할 여력도 없고, 자사주를 살 여력도 없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돈을 펀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바이오 기업들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본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서 시장에서 자신들의 어떤 존재 이유를 보여줘야…]

이런 기류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임상시험 공시 의무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상기관으로부터 결과값을 받게 되면 반응률(ORR), 완전관해(CR) 같은 통계지표들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지키지 못 하면 불성실공시 벌점에 따라 추후 벌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법원이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에 대한 한미약품의 8,5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파기 늑장공시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낸 소액주주들 편을 들어주면서 공시를 제대로 안하면 벌금 수준에서 끝나지 않게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공시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금 유치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벤처 특성상 이제 투명한 공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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